My philosophy

저출산과 높은 청년 자살율.

BlackBirdIT 2023. 9. 2. 13:49

  나는 20대 후반 남성이다. 취업을 준비하며 공부와 알바, 두개를 병행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딱 청년 세대인 것이다.
 최근 정말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청년 자살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한다. 
 

SNS와 각종 미디어가 보여주는 부정적인 세상

 최근 고딩엄빠에 대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서 본 적이 있다. 나야 원래 티비는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이런 방송이 있는 줄 몰랐지만 지금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자극적인 방송에 대해 수많은 캡쳐본이 올라오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끔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SNS, 즉 인스타그램은 어떠한가. 나 말고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보인다. 이런 미디어들에 계속 노출되니 상대적 박탈감과 평균 올려치기를 당하는게 현실이 아닌가 싶다. 앞서 말한 고딩엄빠에 대해서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수 밖에 없고 SNS의 수많은 컨텐츠에서는 나 말고는 모두 다 잘 사는 것 같아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다보니 상대적 박탈감과 결혼에 대한 부정 등등이 모이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n포 세대'라는 말이 생기는게 아닐까 싶다. 

2020년 전 연령 자살 증감률
직업별 자살 현황

 
 실제 통계를 보면 청년들은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간다. 포기하다 포기하다 더 이상 포기할 것이 없으면 자신이 가진 목숨마저 버려버린다.

청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식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결혼에 대한 시선도 많이 부정적이다. 원인이 대체 뭘까? 도대체 뭐가 우리의 인식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내가 생각 하는 원인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고, 사회이슈에 관심이 많다. 나는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찾아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앞서 말한 부정적인 미디어도 있지만 과거와 다르게 더뎌진 경제 성장과 폭등한 부동산, 수도권 중심의 사회, 그리고 세대와 젠더 등 갈라치기 현상이 아닐까 싶다.
 교육부터 이야기 하자면, 우리나라는 수출 국가이다. 따라서 우리 세대는 주요 수출을 맡고 있는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았고 실제로 대학 진학률만 보더라도 전 세계중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이 대학에 진학했다.

OECD 나라별 대학 진학률 순위

 우리 부모님 세대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으로 대기업에 일자리가 많았고 대학 진학하고 공부하면 취업할 수 있는 세대였지만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아서 학력이 높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적정 인원이 찼는데, 지금은 정말 많은 청년이 대학을 진학 했지만 고학력을 원하는 자리들은 여전히 소수가 꿰차는 자리이다. 그러니 TO가 나올 때 까지 취업 준비 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스펙은 상향 평준화되며 경쟁률이 극심해진다. 원래 소수가 차지하는 자리인데 그런 교육을 전 세대가 받았고 대학진학을 했으니 당연 그 자리가 욕심이나니 하향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마음이 궁핍해지고 초조해지고 희망은 점점 사라지는 것 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심지어 경제 성장까지 주춤하면서 구인을 하는 기업까지 줄었다. 생각해보면 당시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을 때 취업이 안되서 요즘 공부 잘하는 고등학생은 전문고를 간다고 듣기까지 했다. 아마 틈새시장을 노릴 목적으로 그런 선택을 한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사회 풍조는 생산직을 깔보는 경향이 있고 사무직을 더 선호한다. 생산직의 평균 월급이 더 높은데도 사회적 시선 때문에 더 꺼려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인구분포도 카토그램

 한국의 인구밀도를 카토그램으로 만든 이미지이다. 한눈에 봐도 정상은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흔히 하는 말로는 '서울공화국'이라고 표현을 하더라. 이렇게 인구가 심각하게 몰려있다 보니 일자리도 수도권에 몰려있고 그에 따른 집의 수요가 높으니 집값이 끝도 없이 솓아오른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다. 그런데 집값이 높아서 취업을 성공한다고 해도 편도로만 2~3시간 출퇴근을 하거나 비싼 월세나 전세대금대출의 이자를 갚으며 살다보니 돈은 돈대로 모이지가 않고 삶의 질은 떨어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니 결혼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추측한다. 내 짧은 생각으로는 어떻게든 기업들을 각 지역으로 퍼뜨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지방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게 하면 청년들도 선택권이 많아지니 인구는 분산될테고 집값도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 또한 취준생으로써 현재 대전에 거주중이다만 일자리가 많이 없어 상경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런 구조부터 천천히 바꿔나가야할 것 같다.
 
 반면에 지방은 젊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난리다. 몇년 전부터 지방의 생산직에는 죄다 외국인 노동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저출산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청년의 수도 모자른데 수도권 과밀화 현상 때문에 지방은 괴멸수준으로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려하는 기업문제 탓도 있을 것이다)
 
 저출산 이야기를 하는데 왜 취업을 이야기 하느냐, 취업과 결혼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혼외 출산의 비율이 일본과 비슷하다. 압도적으로 낮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혼인률은 곧 출산률로 이어진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어야하고 부부에게는 한 가정을 부양할 힘이 있어야한다. 이런 자잘한 문제들이 모여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

 
 내가 이 글을 왜 쓰려고 생각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청년세대가 힘들다는 변명일 수도 있고 어쩌면 현실일 수도 있다. 우리가 욕심이 많을 것일 수도 있다.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다른 선직국들 또한 출산률을은 계속 떨어졌고 청년의 자살률도 늘었다. 한국이 이 두 통계에서 1등을 한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다. 다른 유럽 국가는 천천히 성장하면서 이를 대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저출산에 대한 정책이나 수도권 인구 과밀화 현상 완화를 위한 정책을 찾아보았다. 딱히 눈에 들어오는 정책은 없었다. 한국의 정계는 하루 빨리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답을 내놓아야할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서로 지지율만 보고 싸울 때는 이제 지났다. 이대로 당신들이 싸움만 하고 당장 눈앞의 이득만 취하려 한다면 한국의 괴멸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청년으로써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말한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불행하지 않다. SNS에서 보이는 삶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삶은 우리의 생각보다 많이 올려치기가 되어있다. 당신은 이미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냥 우리는 보다 더 높은 삶을 원하고 그걸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조던 피터슨의 말을 빌린다면 우리는 오직 어제의 자기 자신과만 비교할 필요가 있다. 남이 어떻게 살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분명 우리는 힘든 시간을, 또 희망이 없는 것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그 노력이 100퍼센트로 우리에게 돌아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그 때가 온다고 나는 믿고 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고 열심히 공부하자. 우린 아직 젊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니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My philoso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  (4) 2024.09.03
시간은 힘이 세다.  (0) 2024.06.21
행복에 대한 관점.  (1) 2024.06.08
왜 "나"를 드러내려 하는가?  (1) 2024.03.18
삶의 대한 현명한 자세란 무엇일까?  (2) 2023.12.30